천사가 부르는 아일랜드 노래들

켈트(Celt) 뮤직을 크로스오버하여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로 우리는 엔야를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아일랜드 민요만이 가진 고유한 멜로디를 클래시컬하게 재해석하여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엔야의 노래들은 아일랜드적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켈틱 음악 요소가 많이 희석된 뉴에이지에 가깝다. 여기 아일랜드의 민요를 아일랜드적인 정서로 노래한 아름다운 천사의 목소리가 있으니, 그녀가 바로 2000년 데뷔 앨범으로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아온 소프라노 가수 메이브(Meav)이다.

그녀가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2002년 봄을 맞이하여 두 번째 앨범 ‘은빛 바다(Silver Sea)'를 발표했다. 미국, 한국, 북유럽,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던 데뷔 앨범 ‘메이브(Meav)’과 음악의 주제나 스타일면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새 앨범은 전작에 비해 어쿠스틱 악기를 반주로 더 많이 사용하여 녹음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 전반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작에 비해 섬세하고 친근하다. 영어, 아일랜드어, 게일어, 불어 등 다양한 언어로 불리어 진 수록곡들은 아일랜드 민요뿐만 아니라 , 프랑스에서 전래되는 자장가(The Cradles), 스코틀랜드 전래 민요(Newry Boat Song), 집시 탱고(Youkali Tango) 등으로 이루어졌는데, 모두가 바다와 관련된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한국 팬들에게 선물하는 보너스 3곡

‘Morning is B arra’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민요 ‘Danny Boy’를 아일랜드어로 개사하여 부른 곡이며, 1집에 수록되어 메이브의 대표곡이 되어버린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이 부르고 연주한 ‘Greensleeves’, 그리고 성악곡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노래 ‘The Last Rose of The Summer’는 데뷔 앨범에 많은 애정을 보여 주었던 한국 팬들에게 선물하는 보너스 트랙으로 우리나라에서 발매되는 음반에만 수록되어 있다.
뛰어난 가창력과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목소리를 지닌 메이브는 아무리 어려운 노래라도 쉽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능력을 가진 훌륭한 아티스트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부드럽고 청아한 목소리의 색채는 그녀가 비록 켈틱 음악을 클래식 음악과 접목하여 노래하여도, 그 음악이 지닌 고유한 아일랜드의 서정성과 신비로움을 잃어 버리지 않게 한다. 새 앨범 ‘은빛 바다(Silver Sea)'는 이를 다시 한번 우리에게 검증해 보이고 있다.

메이브의 간단한 프로필 :
메이브는 더블린에서 자라면서 클래식 음악과 아일랜드 민요에 대해 애정을 가졌다. 메이브는 법학을 전공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시작한 성악, 하프, 피아노를 마스터하였으며,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아일랜드의 알티이(RTE)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카나다 등 세계로 연주 여행을 다니며 한층 성숙한 아티스트로 태어났다. 또한 그녀는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문화 상품 리버댄스(Riverdance)에서 보컬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민요와 현대 곡들을 두루 불러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켈틱 음악 코럴 그룹 아누나(Anuna)의 솔로 보컬을 담당한 메이브는 캐나다, 모로코, 스페인, 스칸디나비아의 국가를 순회하면서 공연을 하였으며, 엘비스 코스텔로, 치프턴스, 마이클 크로퍼드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현 아일랜드 대통령인 메리매컬리스의 취임식장에서 노래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으며, 2000년에는 Lord of The Dance의 리드 보컬로 3개월 동안 남아프리카 공화국 공연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 북한강변에서 펼쳐지는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에서 공연을 가질 메이브(Meav) “하프와 노래 봄의 콘서트”

아름다운 자연과 공연예술, 사람들이 함께 하는 남양주세계야회공연축제에서 “하프와 노래, 봄의 콘서트”를 보여줄 메이브는 공식 초정으로 5월 24일(금) - 26일(일)까지 3일간 하루 두 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실록으로 물든 숲, 푸른 물결과 5월의 햇살이 가득한 무대를 배경으로 하프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메이브는 아일랜드의 깊고 환상적인 음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환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 메이브는 한국의 초록 물결을배경으로 새 앨범 ‘은빛 바다(Silver Sea)’를 국내 팬들에게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비록 먼 타국에서 온 이방인 펼치는 공연이지만, 메이브의 음악은 우리의 자연과도 매우 잘 어울릴 것임에 틀림없다.

01. You Brought Me Up
02. Morning In Beara
03. The Last Rose Of The Summer (Bonus Track)
04. The Wicked Sister
05.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Bonus Track)
06. Full Fathom Five
07. Greenseelves (Bonus Track)
08. The Waves Of Tory
09. Youkail Tango
10. The Cradles
11. A Maid In Bedlam
12. Newry Boat Song
13. The Dark Haired Girl
14. Martha's Harbour
15. Port Na Pucai
16. Silent O Moyle